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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적합한 골프 클럽 사용의 중요성

by 수동파 2024. 1. 10.

푸르름으로 가득한 녹색의 페어웨이로 발을 내딛는 골퍼의 마음 가짐은 어떨까요? 태양은 따뜻하게 빛나고 있고, 바람은 잔잔하고, 그 가운데에서 골퍼들은 오늘의 스코어에 대해 멋진 상상을 하며 라운딩을 시작할 것입니다. 사실 골프를 온전히 즐기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부분에서 세심하게 준비를 해야 합니다. 골프 스윙에 대한 연구, 플레이 하는 골프 코스에 대한 전략 등이 그것들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종종 간과하는 측면 중에 하나는 올바른 골프 클럽을 사용하는 법에 대한 이해입니다. 더욱 정확히 이야기하면 "자신의 스윙에 맞는 올바른 골프 클럽을 선택하는 법"입니다. 동일한 신체 조건과 동일한 플레이 스타일을 추구하는 골퍼가 여러 명일 수는 없습니다. 그만큼 골퍼 개개인 마다 독특한 신체 특성을 갖고 있으며, 추구하는 플레이 스타일도 각양각색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올바른 골프 클럽을 선택하는 것이 왜 골프 기술을 향상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단순해 보이는 몇 가지의 사항들을 바꿈으로써 여러분의 골프 스코어에 상당한 향상을 만들어 낼지도 모릅니다.

신체 특성과 스피드에 맞춤: 커스텀 피팅

골프의 오랜 속담 중에 "골프 클럽은 문제가 없다. 몸이 문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은 그냥 웃자고 하는 이야기로 골프채를 탓하지 말고, 골프채 탓할 시간에 연습을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정말로 골프 클럽은 잘 못이 없을까요? 자신의 신체 특성과 스피드에 맞지 않은 엉뚱한 클럽을 선택했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185cm의 키에 90kg가 넘는 건강한 20대 남성이 샤프트의 무게가 40g도 안되는 시니어 골프클럽으로 스윙을 한다면 온전한 스윙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적절한 골프 클럽을 선택하는 것이 필수적인 이유가 골프 클럽은 개개인의 특성에 맞게 성능을 달리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골퍼들은 체형과 몸무게가 모두 다르고, 스윙 역시 모두 다양하게 구사합니다. 이미 완성된 기성품, 소위 말하는 "스탁 클럽"은 이러한 미묘한 차이를 충족시키지 못합니다. 충분한 운동 능력을 갖고 있어 250m 이상의 드라이버 샷을 구사할 수 있음에도 매번 슬라이스가 발생해서 공이 OB가 되어 스코어를 잃는다면 정말 속상한 일입니다. 이것이 바로 골퍼들이 클럽을 커스텀 피팅을 하게 되는 이유입니다. 보통 골프 클럽을 피팅 한다고 이야기하면 골프에 대해 많이 고민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너무 예민하게 행동하는 것 같다고 핀잔을 듣기도 합니다. 불과 5만원짜리 바지를 구매하면서도 바지의 기장을 자신의 키에 맞추면서, 수백만원에 달하는 골프채를 구매하면서 더욱이 평생의 놀이로 기술을 연마하는 골퍼로서 커스텀 피팅을 받지 않는다는 것은 오히려 더욱 이상한 일입니다. 이제는 클럽 피팅이 대중화되면서 비용도 크게 발생하지 않습니다. 간단하게 라이각 조정을 받거나 골퍼의 손 사이즈에 맞게 그립을 교체하는 것도 커스텀 피팅이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신체적 특성, 스윙 속도, 플레이 스타일에 맞는 클럽을 사용한다면 더욱 일관된 성능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기술 수준에 맞춤: 초급, 중급, 고급

얼마 전 저와 개인적으로 친분이 깊은 후배에게서 골프를 시작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골프에 진심이 골퍼로서 지인이 골프를 시작했다는 연락이 오면 그 보다 기쁜 일이 없습니다. 연락 받은 날 바로 연습장에 만나서 연습을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연습장에서 후배의 골프 클럽을 보고 전 너무 놀랐습니다. 후배는 소위 말하는 타이틀리스트 매니아처럼 드라이버, 우드, 아이언, 퍼터까지 모두 타이틀리스트 브랜드를 구매했습니다. 드라이버 샤프트는 무게가 65g이나 되고, S 스펙으로 스윙스피드가 100마일 이상 되는 상급 골퍼가 사용하는 샤프트였습니다. 7번 아이언을 연습하는 초보 단계이면서 로프트 각도가 13.5도가 되는 스트롱 3번 우드를 골프백에 꼽아 두었습니다. 더욱이 퍼터는 예민하여 초보자들이 사용하기 어려운 블레이드형 퍼터였습니다. 클럽을 구매하기 전에 저에게 조언을 구하지 않은 후배에 대한 아쉬운 마음이 반, 그리고 후배가 골프 클럽에 적응하기 어려워 골프 자체를 그만 둘 수 있다는 걱정하는 마음 반이 함께 섞이며 한동안 말을 하지 못 했습니다.

골프 기술은 초보 단계를 거치면서 점점 발전하게 됩니다. 따라서 골프 클럽을 선택하는 기준도 자신의 골프 단계에 맞춰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보자의 경우 관용성이 높은 클럽을 선택하면 쉽게 골프 스윙에 적응할 수 있습니다. 클럽의 중심에서 벗어난 타격을 하더라도 초보자 클럽은 스윗 스팟이 넓기 때문에 적당한 비거리와 함께 적당한 탄도를 제공해줍니다. 현대의 골프 클럽 기술은 많이 발전함에 따라 초보자용 아이언의 경우에도 둔탁한 모습의 "캐비티백(cavity back)"에서 "중공구조(hollow structure)"를 활용한 멋진 외관을 갖게 되었습니다. 샤프트의 무게, 퍼터의 모양도 초보자들이 쉽게 적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옵션이 있습니다. TV 중계에서 나오는 투어프로들이 보여주는 엄청난 백스핀 샷을 따라하고 싶지만, 그전에 자신이 할 수 있는 기술 수준에 맞춰 클럽을 구성한다면 보다 편하고 행복한 골프를 즐길 수 있습니다.

추구하는 플레이 스타일에 맞춤: 비거리 vs 스핀

이제는 조금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클럽을 선택하는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비거리 위주로 클럽을 선택할 수도 있고, 스핀을 컨트롤 하는 형태로 클럽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사실 이정도를 구분해서 클럽을 구성한다는 것은 골프에 대해 어느 정도 진지하게 고민하는 열혈 골퍼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골프 클럽을 선택하는데 중요한 측면은 샷의 다양성에 있습니다. 골퍼들은 많은 비거리를 내기 위해 드라이버를 이용한 티샷을 할 수도 있고, 그린까지 정확한 샷을 보내야하는 아이언샷을 구사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그린 주변에서 섬세하게 핀까지 최대한 가깝게 보내는 칩샷도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샷을 구사하기 때문에 골퍼는 어느 점에 주안점을 두어서 클럽을 구성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긴 비거리를 만들기 위한 드라이버 티샷을 하더라도 단순히 페어웨이 중앙을 겨냥하고 스트레이트 샷을 날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코스의 구성에 따라 왼쪽으로 휘어지도록 의도적으로 공에게 회전을 줄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드로우 샷입니다. 반대로 의도적으로 오른쪽으로 휘어지 드라이버샷을 날릴 수도 있는데 이를 페이드 샷이라고 합니다.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과 스윙의 궤적에 맞춰 드라이버를 선택해야 합니다. 비거리를 위한 드라이버, 정밀함을 요구하는 아이언, 그린 주변에서 다재다능하게 사용하는 웨지까지 특정 목적에 맞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자신의 특정에 맞춰 균형 잡힌 클럽을 구성하게 되면 골퍼는 다양한 코스에서 변화무쌍한 샷을 요구 받는 조건에서 보다 쉽게 적응하며 게임을 풀어가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골프 능력의 향상이라는 목적에서 그 시작점은 자신에게 맞는 올바른 클럽 선택이 되는 것입니다.

결론

골프 실력 향상을 위해서 골프 클럽을 개인에게 맞춰 사용하는 것은 그동안 많이 간과되어 왔지만 이제는 매우 중요한 요인이라고 대부분의 골퍼들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신체적 특성에 맞춰 커스텀 피팅을 하는 것에서부터, 자신의 골프 기술 수준에 맞게 클럽을 구성하고, 거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골퍼 자신이 추구하는 플레이 스타일에 맞춰 골프 클럽을 구성하는 것까지 가능합니다. 또한 적절한 골프 클럽을 선택함으로써 물리적 측면을 넘어서 샷의 다양성과 정신적인 자신감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골프 클럽과 관련하여 골퍼 자신만의 고유한 선호사항을 먼저 파악하고, 그것을 위해 시간을 아끼지 않는다면 골프 코스에서의 샷은 더욱 더 아름답게 변화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