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골퍼의 꿈 중에서 가장 상단에 있는 것 중에 하나는 아마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의 우승" 일 것입니다. 전 세계 모든 골퍼들에게 "마스터스"는 메이저 골프 대회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에 페어웨이가 무성해지고, 마스터스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진달래가 피어나면 세계 최고의 골퍼들이 하나 둘 모이게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마스터스가 갖고 있는 비교 불가한 역사적 의미와 위대한 골퍼의 뒷 이야기 그리고 경제적인 의미까지 과거, 현재, 미래의 측면에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1. 과거: 전통의 시작
마스터스 토너먼트는 전설적인 골퍼 바비 존스(Bobyy Jones)의 의지와 투자 은행가 클리포드 로버츠(Clifford Roberts)의 투자가 만나게 되면서 1934년 시작하게 됩니다. 알리스터 맥켄지(Alister MacKenzie)가 디자인한 오거스타 내셔날 골프 클럽은 오늘날 마스터스의 수많은 명작면을 그려낸 멋진 캔버스가 되었습니다. 창설 당시 첫 번째 토너먼트에서는 총상금이 불과 5,000 달러 정도의 대회이었습니다. 초대 챔피언 자리에 호튼 스미스(Horton Smith) 올랐습니다. 이제는 모든 골퍼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는 그린 재킷을 처음으로 입었습니다.
과거 마스터스가 크게 성공의 가도를 달려온 배경에는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면서도 나름의 전통을 지켜나간 것이 큰 요인이라고 생각됩니다. 마스터스는 기업 후원이 아닌 입장권과 TV 중계권, 기념품을 판매한 금액으로 상금을 준비합니다. 매년 마스터스를 보기 위해 수많은 갤러리들이 모이는데 마스터스의 갤러리는 패트런이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단순히 돈을 내고 경기를 보는 갤러리가 아닌 토너먼트의 후원자이기 때문에 대회에 더욱 애착을 갖게 됩니다. 토너먼트를 위해 1년에 5개월을 휴장 하여 코스를 정성 들려 관리합니다. 이러한 독특한 문화와 함께 대회에 대한 광적인 애착이 점차 역사와 정통으로 자리 잡으며 이제는 골프 역사에서 지울 수 없는 유산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2. 현재: 절대적 권위
현재에 이르러서 마스터스는 다른 골프 대회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절대적 권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마스터스가 가지고 있는 시대를 초월하는 전통과 함께 엄청난 팬덤 문화로 인해 오늘날의 마스터스의 위상은 모든 골프 대회에서 탁월하게 정점을 찍고 있습니다. 대회는 전 세계 수백만 명의 눈과 귀를 집중시키는 연례행사로 자리 잡았으며, 일반 골프 대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기록적인 시청률을 달성하고 있습니다. 2020년 팬데믹으로 인해 토너먼트 일정이 11월로 변경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TV 시청률을 달성하며, 그 인기를 보여 주었습니다. 전설적인 아놀드 파머(Arnold Palmer)의 1950년대 4승, 잭 니클라우스(Jack Nicklaus)의 최다 6승, 1997년 타이거 우즈(Tiger Woods)의 최연소 우승 등 이러한 수치는 또 하나의 역사적 유산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린 재킷 시상식과 챔피언스 디너 등의 전통을 이어나가며 마니아들을 사로잡는 문화적 의미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또한, 경제적인 관점에서도 마스터즈는 지역과 국가 경제에 수천만 달러에 달하는 경제 유발 효과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패트런, TV 중계권, 상품 판매 및 지역 숙박업 등으로 유입되는 경제적 이득은 토너먼트 기간 중에 하나의 경제 생태계를 만들었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3. 미래: 페어웨이 넘어 변화와 확장
전통에 깊은 뿌리를 두고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는 마스터스 토너먼트는 앞으로의 미래가 더욱 밝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전설적인 골퍼들이 이미 충분히 쌓아 올린 역사적인 명장면들과 유산들은 대체 불가한 수준으로 탁월한 상황입니다. 이에 더해서 계속적으로 유입되는 미래의 챔피언들의 이야기들이 계속 전설의 반열에 오르게 될 것입니다. 새로운 스타와 새로운 코스 기록에 대해 골프팬들은 열린 마음으로 응원하며 기대하고 있습니다. 물론 마스터스가 앞으로 변해야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오거스타 골프장은 1970년 초반만 하더라도 흑인들에게는 입장이 허락되지 않은 높은 벽 속의 골프장이었습니다. 그리고 심지어 21세기에 이르기까지 여성 회원을 받아들이지 않는 금녀의 벽이 존재하는 골프장이었습니다. 2012년 8월 전 미국 국무장관 콘돌리자 라이스가 첫 여성 회원으로 받아들여져 그 높던 80년의 벽이 허물어졌습니다.
앞으로의 골프 산업은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가상 체험의 발달, 글로벌 스폰서십의 변화 등으로 인해 과거의 전통만을 고집했다간 철옹성 같이 절대적인 위엄을 갖고 있는 마스터스 토너먼트도 어떻게 될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마스터스가 그동안 취해왔던 역사를 지키되, 혁신을 추구하는 자세를 유지한다면 오히려 새로운 차원으로 더욱 발전할 수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페어웨이를 넘어서까지 더욱 확장되는 마스터스의 미래가 기대됩니다.
결론
마스터스는 끊임없이 진화하는 스포츠 세계에서 비교할 대상이 없을 정도로 큰 성공을 이미 거두고 있습니다. 과거의 모든 기록과 승리의 순간들은 유산이 되어 시대를 초월하는 매력적인 대회가 되었습니다. 마스터스가 지금처럼 역사의 중요성을 존중하고 현재의 절대적인 위치를 즐기면서 미래에 대한 열린 마음을 갖고 발전해 나간다면, 마스터스 토너먼트는 골퍼로서 평생 즐길 수 있는 멋진 유산이 되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