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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경기 용어, 골프 은어 그리고 알아 두면 좋은 용어 정리

by 수동파 2024. 3. 11.

지인 혹은 사업 파트너와 골프 관련 이야기를 하거나, 골프장에서 플레이하면서 알아두면 유용한 여러 골프 용어에 대해 정리해 봅니다. 골프라는 것이 결국 사람들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용어들을 알아 두고 상황에 맞게 사용한다면, 센스 있게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고, 최소한 이러한 용어를 몰라서 당황하지는 않게 될 것입니다.

 

1. 골프 경기 용어

(1) 라운드

골프 경기를 하기 위해 코스에서 플레이하는 용어입니다. 한국사람들은 라운드를 보통 라운딩이라 잘 못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내일 라운딩 가자" 이렇게 사용하는 것은 틀린 말입니다. "우리 내일 라운드 가자"가 맞는 말입니다.

라운드는 회전, 돌다는 뜻으로 18홀 골프 코스를 돌아오면서 플레이하는 것을 뜻합니다.

(2) 티오프

라운드를 시작한다는 뜻입니다. 티오프도 종종 티업이라고 잘 못 표현하기도 합니다. 

"이번 주말 티오프 시간이 어떻게 돼?" 이렇게 사용해야 합니다.

(3) 티박스

티샷을 하는 구역을 뜻합니다. 티잉구역이라고도 합니다.

(4) 페어웨이

티잉구역에서 그린 사이에 잘 정돈된 잔디 구역을 뜻합니다. 

(5) 그린

각 홀의 목표 지점으로 아주 매끈한 잔디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린에 홀이 있습니다.

(6) 라이

볼이 지면에 놓여있는 상태를 뜻합니다. 

"라이가 안 좋아서 샷을 하기 어렵다" 이렇게 표현합니다.

(7) 캐리

샷을 한 볼이 공중에 떠서 날아간 거리를 뜻합니다.

(8) 런

샷을 한 볼이 떨어진 후 굴러간 거리를 뜻합니다.

(9) 비거리

볼을 보낸 총거리를 뜻합니다. 캐리와 런을 합한 거리입니다.

(10) 오비(OB)

Out of Bounds의 약자입니다. 골프 코스의 경계선을 넘어갔을 때 OB라고 합니다. 1 벌타를 받고 다시 샷을 해야 합니다.

(11) 언듈레이션

골프장의 굴곡을 뜻합니다. 라이와 비슷하지만 라이는 볼이 놓은 상태를 뜻하고, 언듈레이션은 골프 장의 상태를 말합니다.

(12) 퍼팅

그린 위에서 홀컵으로 공을 넣기 위해 샷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보통 퍼터라는 클럽을 통해 퍼팅을 합니다. 골프 18홀 동안 가장 많이 하는 샷입니다. 프로 기준으로 스코어 72타를 기록하면 보통 30번 정도의 퍼팅을 하게 됩니다. 주말 골퍼의 경우 18홀 모두 2 퍼트로 홀을 마무리한다면 36번 퍼팅을 하게 됩니다. 36번 이내로 마무리할 수 있다면, 매우 훌륭한 수준의 퍼팅 실력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13) 벙커

모래가 있는 장애물을 뜻합니다. 해저드로 분류되기 때문에 클럽을 모래에 댈 수 없습니다. 

(14) 디보트

스윙에 의해서 잔디가 떨어져 나간 것을 말합니다. "뗏장(흙이 붙어 있는 상태로 뿌리째 떠낸 잔디의 조각)을 떼어냈다.", 혹은 "돈가스를 만들었다."라고도 표현합니다.

(15) 슬라이스

원하지 않게 공에 사이드 스핀이 걸려서 오른손잡이 기준으로 공이 오른쪽으로 크게 휘어지는 샷을 말합니다.

(16) 훅

원하지 않게 공에 사이드 스핀이 걸려서 오른손잡이 기준으로 공이 왼쪽으로 크게 휘어지는 샷을 말합니다.

(17) 페이드

오른손잡이 기준으로 오른쪽으로 의도적으로 휘어치는 샷을 말합니다. 공이 날아가는 방향과 반대되는 백스핀으로 인해 런이 적어 안정적으로 볼을 컨트롤할 수 있습니다.

(18) 드로우

오른손잡이 기준으로 왼쪽으로 의도적으로 휘어치는 샷을 말합니다. 공이 날아가는 방향과 같은 순방향 스핀으로 인해 런이 많이 발생하여 총비거리가 길어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2. 골프 은어

골프 은어란 골프 관련 이야기를 하거나, 골프 플레이하는 도중에 사용되는 용어로써 비유적인 표현이거나 외래어, 축약식 표현이기 때문에 골퍼가 아니면 이해할 수 없는 용어입니다. 적당한 은어의 사용은 골프의 즐거움을 배가 시키기도 합니다. 상식차원에서 알아두면 좋은 은어 몇 가지를 정리해 봅니다. 

(1) 일파만파

"우리 첫 홀은 일파만파로 하자."

보통 첫 홀은 몸이 안 풀린 상태에서 플레이를 시작하다 보니 스코어에 대한 부담 없이 편안하게 치자는 의미로 동반자 중에서 1명이 파를 기록하면 모두 함께 파로 적는 것을 일파만파라고 표현합니다. 심지어 파를 한 동반자가 없어도 모두 파를 적는 경우도 있습니다.

(2) 라베

"나 지난주에 77타로 라베했어."

Life Time Best Score의 줄임말입니다. 지금까지 플레이한 스코어 중에서 가장 좋은 스코어를 의미합니다.

(3) 오잘공

"와~! 완전 오잘공이다."

오늘 가장 잘 친 공의 줄임말입니다. 플레이하면서 동반자의 샷에 대해 오잘공을 크게, 자주 외쳐주면 인기를 얻게 될 것입니다.

(4) 구찌

"구찌 좀 그만해"

 상대방의 멘탈이 흔들릴만한 행동이나 언어를 뜻합니다. 당구 용어에서 나온 이야기로서 견제한다는 의미입니다.

(5) 비투비

"망했다. 또 비투비네"

벙커(Bunker)에서 친 공이 다시 벙커(Bunker)에 들어갔다는 뜻입니다. 

(6) 막창

"억울하게 너무 공이 잘 맞아서 막창이 났네"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휘어진 도그렉 홀에서 휘어진 페어웨이 너머로 공이 나가 버린 것을 뜻합니다. 가끔 비거리에 자신이 있는 골퍼가 자신의 비거리를 자랑하기 위해 막창 났다는 이야기를 쓰기도 합니다.

(7) 아우디, 오륜기

"나 오륜기까지는 못 그리고 아우디는 했어"

아우디는 4 연속 파, 오륜기는 5 연속 파를 의미합니다. 파를 했을 때 골프 스코어 용지에 동그라미를 그려주는데 이를 착안해서 4개 연속 동그라미면 아우디, 다섯 개 연속 동그라미의 경우 오륜기라고 표현합니다.

(8) 뽕샷

"오늘 드라이버는 자꾸 뽕샷이 나네"

티샷을 할 때 드라이버 헤드 아랫부분을 맞춰 공이 위로만 솟구치고 거리는 많이 안 나가는 샷을 뽕샷이라고 부릅니다. 하늘로만 올라가기 때문에 일명 별이 되어라 샷이라고도 합니다.

(9) 뱀샷

"아이언을 자꾸 뱀샷으로 보내네"

아이언이나 우드 등 세컨드샷을 할 때 낮은 탄도로 공을 날려 거의 뱀처럼 지면을 스치고 날아가는 경우를 말합니다. 뒤땅과 반대로 공의 헤드를 치면 발생하는 샷입니다. 뒤땅의 경우 의도한 비거리에서 50%도 못 날아가는 큰 실수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지만 뱀샷의 경우 의외로 의도한 비거리의 70~80% 이상까지 날라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10) 도로공사 협찬

"도로공사 협찬받아서 30m 더 나갔네"

샷을 한 공이 카트길(도로)에 맞으면 잔디보다 훨씬 반발력이 크기 때문에 운이 좋게 좋은 방향으로 공이 더 나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를 도로공사 협찬을 받았다고 이야기합니다. 공이 도로를 맞으면 운이 좋게 좋은 방향으로 가능 경우도 있지만, OB 지역으로 튀어 나가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또한 골프공에 심한 스크래치를 남기기 때문에 도로를 될 수 있으면 맞지 않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11) 온탕냉탕

"오늘은 온탕 냉탕을 왔다 갔다 하는구나"

그린 주변에서 공을 홀컵에 접근시키지 못하고 계속해서 반대편으로 공을 넘기는 상황을 표현하는 말입니다. 어프로치 한 볼이 반대편으로 날아가면 내리막 라이가 되거나 벙커에 빠지는 등 아주 어려운 상황에 빠지게 되어 타수를 크게 잃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게 됩니다.

(12) 원금보다 이자가 크다.

"원금보다 이자를 크게 내는구나"

온탕냉탕과 약간 비슷한 의미입니다. 보통 어프로치 상황에서 홀까지 남은 거리보다 더 멀리 보낸 경우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홀까지 10m 남은 상황에서 칩샷을 했는데 홀을 크게 지나쳐 다음 샷이 15m를 남게 될 때 사용합니다.

(13) 배꼽이 나왔다

"배꼽이 나왔네요. 배꼽은 넣고 티샷 하세요."

티잉그라운드에서 기준이 되는 마커보다 티를 조금 앞으로 꼽는 경우를 말합니다. 주말 골퍼의 경우 상대방이 어드레스에 들어갔을 때 리듬을 뺏는 구찌의 개념으로 티샷 직전에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실제 규정에서는 티잉 구역 밖에서 티샷을 하게 되면 2 벌타를 받고, 다시 티샷을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14) 오바마

"딱~! 오바마"

'오케이(컨시드) 바라지 말고 마크해라'의 준말입니다. 오케이 거리가 아니니까 다시 퍼팅을 해서 넣으라는 뜻입니다. 이 멘트도 은근히 상대의 심리를 건드리는 꾸찌로 활용하는 말입니다.

(15) 명량골프

"오늘은 즐겁게 명량골프 쳐요"

스코어나 돈내기 같은 것에 연연하지 말고 즐겁게 라운딩 하자는 의미입니다. 보통 명량골프의 경우 컨시드도 여유롭게 주고, 여러 골프 룰에서 다소 완화한 상태에서 골프를 즐기는 플레이입니다.

 

3. 알아 두면 좋은 골프 용어들

(1) CC vs GC

CC는 Country Club, GC는 Golf Club을 의미합니다. 보통 CC의 경우 골프 코스와 함께 레저시설도 함께 있는 리조트인 경우가 많고, GC는 순수 골프 코스만 있는 시설을 의미합니다.

(2) 연철 S20C, S25C

아이언의 소재가 되는 연철의 종류를 뜻하는 용어입니다. 연철 내에 탄소 함유량에 따라 S20C, S25C로 나뉩니다. 물론 16부터 25까지 세부적으로 나뉘기도 하지만 아이언에 주로 사용되는 소재는 20과 25입니다. 탄소 함유량에 따라 조직의 기계적 성질이 달라지는데, S20C는 부드럽고, S25C는 조금 딱딱합니다. S20C로 제작된 아이언을 이야기할 때 골퍼들 사이에서 "버터 필(Feel) 타감"이라고 하는데 그만큼 부드럽고 찰진 타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타감의 느낌은 손의 감각 보다 타격음에 따라 더 큰 영향을 받는다고 하는데, S20C의 경우 타격음 또한 부드럽기 때문에 버터와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3) 카본

탄소 섬유를 카본이라고 부릅니다. 드라이버의 소재가 나무에서 금속으로 변하면서 가장 각광받은 소재는 티타늄이었습니다. 철에 비해 가볍고, 강하며, 좋은 타감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여기에서 한걸을 더 나아가 티타늄 보다 더욱 가볍고 강한 카본의 사용량을 늘리는 추세입니다. 테이러메이드에서 제작하는 스텔스 시리즈 드라이버는 드라이버의 페이스까지 60겹의 카본으로 만들어 헤드의 무게 배분을 관용성과 비거리에 최적화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4) GSS

German Stainless Steel의 줄임말입니다. 철강 강국인 독일에서 생산한 철을 소재로 만들었을 때 붙이는 명칭입니다. GSS는 고급 퍼터 소재로 사용합니다. 세계 3대 퍼터라고 불리는 스타티 카메룬, 티피밀스, 베티나르디에서도 스페셜한 퍼터에만 사용되는 고가의 소재입니다. 보통 GSS로 제작된 퍼터는 기본적으로 100만 원대를 호가하는 제품들이 많습니다. 맑은 터치감의 기능적인 우월함과 함께 고급 소재에서 나오는 영롱한 느낌과 희소성으로 한 번쯤 구매를 고려해 볼 만한 제품입니다. 항상 그러하지만 문제는 금액입니다.

(5) MOI

Moment of Inertia의 약자로 관성모멘트라고 합니다. 관용성을 뜻하는 용어로써, 쉽게 이야기해서 실수한 샷에 대해서 골프채가 얼마나 보완을 해주는지에 대한 수치입니다. 영국왕립골프협회(R&A)에서 골프클럽에 대한 비거리 제한을 엄격하게 하면서 그에 대한 반발 작용으로 관용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2024년 드라이버 마케팅의 포인트는 거의 대부분 MOI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4. 결론

골퍼로서 플레이를 이해하기 위한 골프 경기 용어를 숙지하는 것은 기초적인 준비사항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골퍼들이 사용하는 골프 은어를 알고,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사용한다면 골프 이야기를 하면서, 혹은 골프 플레이를 하면서 보다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